온라인 수업에, 오픈북 시험에, 절대평가를 하다 보니 과거 같으면 A를 못 받을 학생들이 다 A를 받고, D 나 F를 받아 재수강을 해야 했을 학생들도 대부분 구제 되었다.
제대로 했으면 A를 받을 학생이 이런 비정상적인 평가로 인하여 B를 받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과거에는 1학년 학생들 중에 5%만이 평점 4.0 이상이었는데 이제는 20%가 4.0 이상인 세상이 왔다.
누가 진짜 실력이 있는지를 알 수 없게 되었다. 학점의 신뢰성이 사라져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인정받기 어렵게 되었다. 그렇다고 학점을 못 받으면 크게 손해다. 다른 사람에게 모자란 학생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했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상위 20%가 손해 보고, 나머지 80%가 이익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20% 손해고 80% 이익이면 전체적으로 이익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학력이 저하되고 아무도 학점의 신뢰성을 인정하지 않게 될 것이므로 결과적으로는 모두 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