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의 시작인 빅뱅 연구인 제임스 피블, 외계 행성(태양계 외의 다른 별들이 가진 행성)을 1995년에 발견한 천문학자인 미셀 마요르와 디다이어 쿠앨로가 받았다.
주제가 다른 2가지가 동시 수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준 것을 보면, 제임스 피블이 나이가 만 84세로 너무 많아 돌아가시기 전에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것 같다. 아니면 심사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결국 두 분야를 함께 시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외계행성 연구는 1995년에 외계행성이 처음 발견된 이후에 지금은 4천개 이상 발견되었는데 이런 경우에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받는다. 수상자 2명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53세인 디다이어 쿠엘로는 1995년 발견 당시 학생이었다. 그 당시는 앞으로 25년 후에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현재 스위스 제네바대학 교수다.
유튜브에 있는 최초 외계항성 발견에 대한 설명:
별이 흔들리는 것을 별의 색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으로부터 알게 되었다.
어느 업적이 중요한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한 사람은 논문에 발표 날짜가 찍혀 나오므로 명확하다. 노벨상은 가장 먼저 씨를 뿌린 사람에게 준다.
노벨상은 한 번 발표되면 취소되지 않는다. 따라가 검증이 철저한데 2000년 이후 검증 기간이 평균 25년 정도로 길어졌다. 즉 50세에 노벨상 받을만한 업적을 내면 75세 정도에 받는다는 뜻이다.
나 같은 교수는 1시간 강연을 가면 대략 30만원을 받는다. 강연을 준비하는데 며칠, 강연장까지 가는데 몇시간, 오는데 몇시간을 생각해보면 많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강연 한 번 모시려면 기본이 1억이다. 내 친구 교수 한 명은 자기는 1억짜리 강연이 아니면 안 간다고 하였다.
그런데 제임스 피블은 우리 나이로 85~86세로 나이가 너무 많아 강연이 어려울 것이다. 노벨상도 너무 늦게 받으면 당사자에게는 별 소용이 없다. 노벨상을 너무 빨리 받아도 문제다. 받는 순간 더 이상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자에게는 사망선고나 같다. 이로부터 생각하면 노벨상 받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는 60~80세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