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우주를 수강한 이유는 맞는 시간이 이 과목 뿐이라서 절반, 제목이 흥미가 있어서가 절반이었다. 수강한 선배의 추천도 있었는데 추천한 선배는 아마도 성적이 좋은 학생이었을 것이다. 내 과목을 단 한 번이라도 수강해본 학생은 공부 안 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아예 내 과목을 수강을 안 하면 안 하지 수강하고 공부 않는 일은 없다.
학교의 방침에 따라서 본래 40명으로 수강인원이 제한되어 있었는데 여러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50명으로 확장하여 주었다. 학교에서 40명으로 제한하는 이유는 40명을 넘으면 관리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학교 방침대로 할 것이다.
수능에서 과학탐구과목을 친 학생이 사회탐구과목을 친 학생보다 2배 가량 많았지만, 사회탐구를 친 학생들 중에 교재가 다소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을뿐, 평가 결과에 대한 성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중간고사를 채점하면서 보니 문제가 모두 서술형인데도 0점이 있었다. 수업만 정상적으로 들어왔어도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책을 단 한 번이라도 읽은 학생이 약 절반이었는데, 이는 반대로 책을 단 한 번도 안 읽은 학생이 많다는 뜻이다.
답안지에 문제와 전혀 무관한 내용을 잔뜩 쓴 학생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이런 답안에 일부 교수님들이 동정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공부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런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다. 학생의 잘못된 버릇은 교수가 그쪽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교재를 3회 이상 읽었다는 학생도 있었는데 충분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런 학생은 중간고사 성적도 좋았을 것이다. 중간고사 문제가 대부분 1부 위주였기에 기말고사에서 2부와 3부 비중을 늘리려고 하였으나, 많은 학생들이 중간고사처럼 가능하면 1부와 2부 중심으로 출제를 원했다. 따라서 기말고사도 중간고사처럼 출제하는데 인간관련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생각이다.
기말고사에 출제하였으면 하는 문제로 쉬운 문제가 있었다. 쉬운 문제란 아는 문제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문제에는 <보통사람이면 거의 다 아는> 그림(사진)이 나올 것이다. 유튜브에서 본 그림도 나올 것이다.
시험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은 대개 출석 성적도 안 좋다. 이 학생은 교재도 안 읽었을 것이다. 그러면 성적 받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4일(8시간) 결석이면 출석미달이므로 기말고사 답안지를 낼 필요가 없다. 성적표를 받고 후회해보아야 소용 없다. 더 이상 결석이 있어서는 안 되며 지금이라도 책을 3회 이상 정독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