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학년 물리 수업은 전공을 지원하는 기초로서, 또 기술직 공무원 시험의 물리학개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수업을 하려면 1주에 2시간 수업을 위하여 적어도 4시간 예습과 4시간 복습이 필요하다. 즉 주당 최소 4(예습)+2(수업)+4(복습)=10 시간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학교 다니며 예습이나 복습을 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다. 고등학교 때도 예습 복습을 안 했는데 대학에 들어와 예습 복습을 할 리 없다. 그러면 물리 수업의 목표도 여기에 맞춰 바꿔져야 한다.
이제는 1학년 물리 수업의 목적은 고등학교 때까지 물리를 전혀 느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물리란 이런 것이 하는 것을 맛보는 식으로 할 생각이다.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등학교 교재로 수업 했으면 좋겠다는 학생이 상당수였는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