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우주는 강의계획서에 명시한대로 ZOOM을 이용한 실시간 수업을 위주로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실시간 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생이 수업을 제대로 하는지 관리가 안 되어 학력 차이가 심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현재는 절대평가를 이용하여 학력 결핍을 좋은 학점으로 덮고 있다.
다른 대학은 실시간 수업을 하면 교수에게 가중치 점수를 주지만 우리 대학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어회화 같은 실시간 수업만 가능한 과목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에서 실시간 수업을 해준다면 교수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로 선택 과목에서 실시간 수업을 한다고 하면 학생들이 대거 수강을 취소해버린다. 수강 신청 취소 기한이 25일로 끝났으므로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 정확한 취소자 숫자가 나올 것이지만, 어제까지 기한인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이 40명 수강 인원 중에 10명이 넘는 것으로 보아 취소 인원도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우리 대학은 필수 과목이 아니면 실시간 수업이 어렵다는 뜻이다. 코로나는 언젠가는 사라진다. 졸업이 목표인 학생들에게는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학력 결핍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