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학년부터 교직과정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이에 관한 학생들이 문의를 받았다. 선택해야 하느냐를 묻는 것인데 교직과정을 선택하면 심화과정을 대치하게 된다. 수업은 필수는 일반 학생들이나 동일하고, 심화과목인 선택과목을 하지 않으므로 주간수업이 줄어드나, 대신 야간에 교육학 수업을 추가로 수강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졸업학점은 동일하다.
이후 4학년 1학기에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고, 2학기 말에 임용시험 1차와 2차를 응시할 수 있다. 만일 교직과정에 최종 합격하게 되면 졸업하고 군대를 가게 될 것이다. 1년 6개월이 지나면 교사로 발령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년 이상 걸리는 의무승선을 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불합격하게 되면 다른 동기들처럼 해기사로 나가면 된다.
해기사 자격증은 바다에서는 꼭 필요하나, 육상에 올라오면 공무원 시험이나 해기사 관련 직종의 가산점을 제외하고는 별로 쓸 곳이 없다. 또 해기사 자격증은 해양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연수원 같은 곳에서 취득이 가능하며, 유효기간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연장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반면에 교사 자격증은 대학 다닐 때 아니면 취득이 불가능하고, 한 번 취득하면 평생 유효하다.
교사 자격증을 받아도 임용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말도 맞다. 하지만 교사 자격증은 해기사 자격증이나 마찬가지로 공무원 시험(해양경찰 등)을 칠 때 가산점을 받는다. 그리고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성격이 무난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있다.
여학생이라면 교직과정을 한 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심화과정 이수로 얻는 것보다 더 실질적으로 쓸모 있는 자격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 자격증은 평생 유효하므로, 지금 당장은 쓰지 않더라도 언제 어떻게 사용될 지 모른다.
결국 문제는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것인데, 해양.수산 분야 임용시험의 최대 경쟁 상대는 아마도 부경대와 한해대가 될 것이다. 충분히 해볼만하다. 더욱이 그때는 우리 교수님들도 출제위원에 들어가게 된다. 만일 합격률을 20% 정도로 본다면, 한 학년에 20명 정도 되므로 매년 4명 정도가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교사로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