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역학이 가장 쓸모없는 과목들로 선정된 것은 충격이었다. 3역학이란 유체역학, 열역학, 재료역학이다. 기계공학과란 3역학 지식을 종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우리 대학에서 이 기계 3역학을 제대로 하는 곳은 우리 기관공학부 뿐이다. 학생들에게는 축복이다.
이 3역학이 안 되면 기계공학으로 밥 먹고 살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대학 다니는 동안 철저히 공부하여 다른 기계 전공 학생들에 비하여 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누가 데려가지 않는다. 물론 해기사만 할 사람은 그렇게 안 해도 된다.
지금 내가 강의하는 센겔의 열역학은 열역학으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도 지식이다. 지방 거점 국립대 수준인데 서울 가면 알아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생존을 위해 갖추어야할 최소한도의 지식으로 무장시키고 있다.
지금 공부하는 열역학 지식은 공학 전체에 파급된다. 최선을 다해 교재를 여러번 읽고 열심히 하기 바란다.